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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 판막 교체기] 1. 입원 후 수술 전까지

김뭉멍 2018. 6. 22. 15:08

담당 주치의와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면 다른 방을 안내해 줌


내가 입원한 부천 세종병원은 '설명간호사' 라고 하는 제도 였던것 같은데


방안에 들어가면 PPT 화면 보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다.


심장에 피가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오고 환자분의 고장난 심장 부위는 어느쪽이며.... 뭐 기타등등...


다 듣고 질문할거 하고 수술 날짜를 잡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화요일에 입원하여 여러 검사를 이틀에 걸쳐서 하고 목요일에 수술을 하는 스케쥴이었다.



화요일날 입원 수속을 하고 CT도 찍고 피검사도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심전도... 등등 아무튼 이틀동안 하는거라 정신없이 검사만 받을것 같지만 시간이 너무 널널해서 심심함.


입원복만 입었을 뿐이지 며칠전까지 술먹고 담배피고 하던 인간을 붙잡아놓고 맛없는 밥이나 먹으라 하니 심심해 죽을수 밖에 없었다.


(물론 담배는 수술하기 전날 수요일까지만 피고 여지껏 참고 있다. 참 대견함ㅋㅋㅋ)



나는 3병동에 입원을 하게 되었음.


원래 소아병동으로 정해진 병동이었는지 침대가 소아용침대여서 다큰 성인인 나로서는 침대가 아주 불편했다. 


침대곁에 앉자니 프레임이 허벅지를 눌러서 아프고... 높이도 좀 어정쩡하고...


병동이 이미 정해졌으니 병동을 바꾸지 않는이상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니 그냥 참고 넘어갔다만 부천 세종병원에서 수술할 사람은 침대에 대해 미리 물어보고 하는것을 추천함.


돈이 많아서 1,2인실을 사용하면 이런걱정은 안해도 됨. 거기는 성인용 침대임.


그리고 간병인은 필요없음. 다리를 못쓰거나 하면 필요할지도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심장수술은 

가슴이 쑤셔서 움직이는게 제한이 있을뿐이지 아예 못움직이는건 아니니까.



수술 전날 밤에 관장을 해야 하는데 이게 참 곤욕이었다.

간호사가 오더니 내가 직접 하던지 아니면 자기가 해준다는데 좀 부끄러워서 내가 한다고 함.

내가 화장실 가서 직접 하는데 똥구멍에 뭘 넣어본적이 없으니 자신있게(!) 넣지 못하고 헤매다가 결국 넣긴 넣었는데 자꾸 좌약이 똥구멍에서 밀려나오고 해서 2알 줬는데 1알밖에 못함.

그냥 간호사한테 맡길걸 그랬음. 



이제 다음날이면 평생 지워지지않을 가슴의 긴 상처가 생기게 된다는것에 불안하고 해서 잠도 잘 안왔지만 잘 되겠지 하는 맘으로 잠을 자고... 이제 입원일이 되었다.



수술은 아침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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