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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관련

인하대병원 투어

김뭉멍 2017. 3. 2. 15:08

원래는 심장때문에 가려고 한게 아니고 


입술에 났던 점액낭종때문에 어쩔수 없이 대학병원으로 가게 된거다.


갑자기 입술 안쪽에 이상한 동그란 물집 같은게 생겼는데 없어지지도 않고, 속에 딱딱한게 있는거 같이


터지지도 않고 해서 동네 의원 갔더니 의원급에서는 안해줄거라고 대학병원에 가라고... 에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다행스런 일이긴 하다. 내 심장 문제를 모르고 지나쳤을테니까)


점액낭종에 대한 글은 다른 포스팅에서 해야겠다.





어쨌든 예약일이 되서 병원에 갔다.


인천성모병원은 최소 1년에 한번씩은 갔었기 때문에 병원에 대한 공포심(?) 같은건 젼혀 없다.

(내가 아파서 간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항상 갈때마다 느낀건 사람 졸라 많고, 정신없고, 시끄럽고, 어디선가 애는 빽빽울고....


근데 인하대병원은 거기에 비하면 엄청 여유롭네?


구도심에 위치를 해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사람이 적은건 나에겐 아주 큰 장점.



심장내과에 가서 심전도를 찍고, 의사와 면담.


엑스레이 상으로는 심비대가 된건지 아닌지 애매한데 심전도를 보니 확실하단다.


심장초음파를 해서 정확히 보자고 하길래 나도 원하던 바이니 '콜!' 하고 쿨하게 외쳐주고 검사예약잡음.




일주일후.


초음파를 하는 날이다. 


다른 검사와 다르게 밥같은거 다 먹어도 되고 하는 검사라 아주 홀가분한 맘으로 갔다.


조금 큰 지우개 같이 생긴걸 붙잡고 내 심장위치를 문대면서 검사를 하는데, 안아플줄 알았더니 그 지우개같은걸로 가슴팍을 꾹꾹 누른다. 멍들 정도로 세게.


한 40분 정도 걸린거 같은데 가슴팍을 자꾸 눌러서 아픈것만 빼고는 별게 없었다.


그리고 판독결과는 다음날.



담당교수님이 판독결과를 보시더니.


'혈압이 높아서 심비대가 온줄 알았는데 판막에 병이 있네요...'


헐.


뭐지? 병이 있으면 당연히 아파야 되는거 아냐? 난 한개도 안아팠단 말이다.


'경식도 초음파라고 해서 내시경같이 식도에 넣어서 하는 초음파를 해야 자세히 알것 같네요'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엄청 심각한건가?


심각한거냐고 물어보니까 정밀검사 해봐야 안다고... 


아무튼 다음주에 경식도초음파 예약 잡고 옴.




이때까지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몸에 무슨 느낌이라도 있어야 고장났다고 생각이라도 할텐데


정말 아무런 증상도 없으니 진짜 병난건지 느낌도 안왔다.



첫번째 검사 후에도 여전히 술퍼먹고 담배피고 하던대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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