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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종병원 투어(확진)

김뭉멍 2017. 3. 2. 15:37

인하대병원에서 판막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정밀검사 예약까지 해 놓았지만


여전히 별 걱정 없이 하던대로 지냈었다.


바깥양반도 걱정은 됐겠으나 별거 아닐거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되는 말들만 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지인들에게도 나의 '지병'이 소문나기 시작했다.



지인들중 부천 세종병원과 한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존 예약된 인하대병원 검사를 취소했다. 그리곤 세종병원에 초진 접수.


세종병원 첫 진료날 병원엔 차가 엄청 많았다. 


주차장이 좁은건지 환자가 많아서 인건지... 아무튼 현관 로비 앞이 차로 가득... 어렵게 주차를 하고

로비로 들어서니 이건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그 좁은 병원에 사람이 그득그득... 와 생전 처음봤다.


근데 왠걸? 예약시간 한참 지나서 의사샘 면담하는데


엄청 친절... 물어보는거 다 대답해주시고... 



여하튼 복사해간 초음파 보시고서는 심장에서 피가 많이 새는듯 한데, 경식도초음파 해야겠다하셔서 예약을 잡고 나옴.


심장에서 피가 새다니? 나 곧 죽는건가..



정밀검사 예약을 잡는데.... 환자가 많아서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아니 무슨 대학병원보다 환자가 많은가 싶었는데, 그래도 그냥 했다.



그리고 2주 후


겉으로 하는 심장초음파와 경식도 둘다 했다.


겉으로 하는건 이미 받아봐서 별거 없었고, 경식도는 할말이 많다.


내시경도 생전 처음 해보는거라 무서워서 수면으로 해달라고 했다.


와 주사약 맞고 3초도 안되서 눈이 슬슬 감기는게 정말 신기했다. 하지만.


수면마취가 어느순간 풀렸는데 목구멍 안에는 전선이 들어있고, 구역질을 계속나고ㄷㄷㄷㄷ


좀 여유있게 마취제좀 놔주지... 원망스러웠음.


저 나쁜기분 느끼기 싫어서 수면으로 한건데...




초음파 검사 결과는 다음날 들을수 있었다.


검사결과 대동맥판막역류증 이란다. 


피가 많이 새고 있어서 심장이 일을 더 하니 자연스레 심장이 커진거고 혈압도 높아진거라고.


1-2년 새에 수술을 해야 할거라고... 점점 일상생활중에도 숨차는 일이 많아질거라고..



하아...  그럼 당장 해야하는거냐고 했더니 응급을 요하는 수술은 아니라고...




나의 병명은 이렇게 확진 되었다.


결혼도 했고 차도 샀고 이제 좀 즐거울까 싶었는데


새삼 박복한 삶이구나 싶었다.


물론 죽진 않을테지만, 건강한 사람들도 많은데 왜 난 이런 시련이 자꾸 생기는 건지.



역시 신은 없는것 같다.




이 다음 포스팅은 수술 확정 되면 이어질것 같다.


부디 그사이에 별일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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