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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행] 부산,통영,여수,순천 4박5일 여행기 part 1. 본문
4박5일간의 일정을
의식의 흐름대로 기록함.
어떤 여행이든지 간에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곳을 보고 느낀다는게
참 많이 설레게 만들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마음을 비우고 떠나려 하지만 사람 맘이 어찌 그렇게 될리가 없지.
많은 생각을 들게 한 여행이었음.
남해 여행을 계획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D+1
김포 - 부산
밤에 도착해서 뭐 할것도 없고 돼지국밥에 한잔 먹고 잠.
실상 따지자면 통영을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없어서 부산을 들린거라 보면 됨
D+2
아침일찍 렌트카 찾고
통영으로 이동
두시간 정도 걸렸음.
점심을 생선구이로 정하고 목적지는 명촌식당으로.
명촌식당에 대한 얘기는 이미 포스팅 했으므로 패스.
밥먹고 커피한잔 먹으러
카페 배양장 출발.
한적하고 외진곳에 위치함.
근데 카페 내부는 그렇지 않음. 사람이 많다는 뜻이죠.
마치 에버랜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늘은 사람이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갈까말까
고민하고 가는게 좋을듯.
숙소 체크인.
통영 중앙시장 옆에 있는 나폴리 호텔? 모텔? 뭐 아무튼 거긴데
전화예약만 됨. 주인아저씨 아주 프로페셔널 하심.
검색을 해봐도 이 숙소에 대한 정보가 몇년전에 포스팅된 내용밖에 없음
그 블로그만 보면 홍상수 영화에 나오는 모텔같은 분위기 생각할수밖에 없는데
리모델링을 싹 했는지 전혀 그런분위기 아님.
깔끔함. 저렴하기도 하고.
또 가면 난 거기 예약할것임.
숙소에 짐 넣어놓고
동피랑 올라감.
숙소 뒷길로 따라 올라가면 동피랑임.
슬슬 가면 좋은데 사람맘이 그렇게 안됨.
마치 등산하듯 척척척 가다보면 땀이 절로남.
올라가면 시원함. 바람이 잘불더라.
뭐 사람은 항상 많아. 골목 곳곳에 그림들을 그려놔서 사진찍기 좋음
마치 인천에 송월동 동화마을 거기같음.
동피랑에서 바다 반대쪽을 보면
거대한 기와집 같은게 있음.
통제영 이라고 옛날 이순신 장군 일하던 사무실 이라고 하면 되나
뭐 그런거겠지.
아무튼 거기도 갔음. 거긴 입장료를 받는다. 근데 표를 파는 곳은 있는데
표를 받는사람은 없음.
표 안사고 들어가려다가 좀 찔려서 표 샀음.
들어가서 보면 세병관 이라는 큰 집이 있음.
끝임.
사무실이라 그런지 나는 별로 와닿는게 없더라고.
아 세병관에서 바다쪽을 보면 왼쪽엔 동피랑 오른쪽엔 서피랑이 있음.
숙소쪽으로 돌아오면서 중앙시장을 거쳐서 옴.
시장 입구쪽에 충무김밥집이 있길래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맛이 좋음. 오 이런맛이네?
맛있었음. 택배 시켜먹을까 싶었음.
저녁을 뭘 먹을까 엄청 심사숙고 하다가
숙소 옆에 있는
동피랑삼시세끼 라는 식당에서 먹음.
밖에 배너광고에 보면 파전에 해물뚝배기에 뭐에 뭐에 아무튼 많이 준다고 써있음.
아무거나셋트? 여튼 그거 시킴.
파전이 안나오길래 왜 안주지 하고 생각했는데
부추전 같이 생긴거 가위로 잘라서 몇조각 나온게 파전이었고
해물뚝배기는.... 들어간 재료가 아깝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이가게를 또 가라고 한다면
중앙시장 안에 있는 충무김밥을 먹고 말지.
더이상 할말하않.
D+3
통영 케이블카 탑승하러 감.
아침 일찍 가는게 좋을듯하다.
사람이 많다. 물론 금방금방 줄이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기다리기 싫으면 일찍 움직이는게 좋겠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미륵산의 정상일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정상까지 가려면 15분 정도 더 가야 한다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길 따라 가는데
왜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은건지...ㅅㅂ
졸라 힘들다. 평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계단이 많다. 땀은 계속 날거고.
커플들도 많이 갈텐데, 앵간하면 그냥 케이블카전망대 까지만 보고 내려가는걸 추천함.
괜히 미륵산 꼭대기 가다가 땀나서 화장 들뜨고 땀 질질 육수 빼는것보다야
뽀송하게 예쁘게 인증샷이나 찍고 내려가는게 개이득.
올라가봐야
그냥 산꼭대기임. ㅇㅇ
졸라 고생을 하고 점심때가 됨.
서호시장으로 이동.
차는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대면 된다.
시장 앞이니까 걸어가면 되지.
한시간에 천원임.
맛있는녀석들에 나왔다는 우짜 파는 가게를 갔음.
가게 이름이 할매 우짜 였던가.
여튼 티비 많이 나온집이다.
우짜는 진짜 그냥 생각한 그대로의 맛임.
휴게소 우동에 휴게소 짜장을 부었음.
그걸 막 섞어서 먹는것.
아... 이걸 왜...
충무김밥이 훨씬 맛있음.
빼대기죽?
호박죽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맛임.
아무래도 식사가 부족하여 근처에 충무김밥집을 감.
어제 먹은곳보다 맛이 없다.
실망임. 어제보다 비쌌는데.
이제 여수로 출발.
두시간 정도 걸렸음.
숙소는 호텔 더엘.
숙소 들어가서 커텐을 촥 걷는 순간
우와 하는 소리 나옴.
뷰가 깡패임. 뷰가 열일하는 숙소임.
사진찍으면 바다 배경으로 예쁘게 나옴.
인스타 올리기 좋다.
근데 방에 들어가자마자 써있는 말이 있다.
"창가에 가까히 가면 밖에서 보일수 있습니다"
그렇다. 통창인데 선팅을 제대로 안한건지 밖에서 안이 보인다.
설마 했는데
저녁에 방에 들어가기전에 봤더니 장난 아니다.
다보임.
룸컨디션도 좋고 조식도 포함이고 해서 다 좋은데
다음에 또 여수를 간다면 이 숙소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이 숙소를 잡은 이유중에 하나는
숙소 앞에 낭만포차거리가 있어서 였는데
거북선대교 밑으로 이전을 했다고... 하....ㅅㅂ
술먹고 딱 들어와서 바로 자려고 했더만 걸어가자니 졸라 멀다.
저녁은 그냥 근처에서 먹기로 함.
체크인 후 이순신 광장을 걸어감.
광장미가 라는 식당이 있음.
밖에 문재인대통령 사진도 있고, 안철수니 뭐니 정치인에 장범준도 있고
유명한 사람들 우리가게 다 왔다갔다고 자랑하는 중임.
들어가서 식사를 하던중에
우리보다 먼저왔다가 계산하고 나가는 손님과 사장이 싸움났음.
요약하자면 시키지도 않은 음식이 나왔는데 우리는 그냥 사이드음식 나온줄 알고 먹었다.
그러므로 돈 못준다 뭐 그런 내용.
카운터 밑으로 슬쩍 돈 돌려주는걸 보고
뭐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문제는 우리쪽 계산할때도 생김.
아구찜 제일작은 소자를 시켰는데
계산할때 보니 중? 대? 그걸로 계산이 되어있음.
하 ㅅㅂ
누굴 호구로 아나
중얼중얼 여기에 잘못 적었다는둥 어쩌고 저쩌고
계산이 잘못된게 한번이면 괜찮겠는데 두번이나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건
확률상 좀... 장사를 이런식으로 계속 해왔다는건가 싶었다.
음식 맛있다는 포스팅이 간간히 있던데
그분들 입맛은 그런것 같고
내입엔 안맞은것 같다.
별다섯개 중에 한개 반 정도.
빅오쇼를 봤다.
두바이 분수쇼 뭐 그런거 유튜브나 티비로 봤는데
그런거 비슷하다.
이쁘고 신기하고.
처음엔 그랬는데
중간에 바다가 어쩌고 환경이 어쩌고... 초등생 유아용 캠페인 같은 내용으로 분수쇼를 한다.
다시 생각해도 손꾸락이 오그라든다. 왕유치함.
이럴줄 알았음 안왔을것을. 프리미엄석이라 22000원이나 하는데.
쇼의 막바지에는 노홍철 목소리의 쭈꾸미 캐릭터가 나와서 뭘 하는데
유치함.
블로그나 댓글 후기를 보니
우리 아이가 좋아합니다 라는둥 그런 말들이 많던데
괜히 그런게 아니었음.
그러고보니 애들 겁나 많이 왔었음.
사족으로
헤이 오 웰컴투더 빅오. 중독성 쩐다. 이거 노래 구하고 싶은데 문의라도 해봐야하나.
참고로 빅오쇼 장소에서 낭만포차까지 거리가 꽤 된다.
걸어서 가는건 무리이고 좀 떨어진 곳에 노선버스가 있으니 버스를 타는걸 추천함.
택시 졸라 안잡힘.
저녁은 갓해물삼합.
갓김치가 들어있다.
진짜 갓이다. 킹갓제네럴해물삼합임
존맛. 대존맛. 킹존맛
우왕 여수 사랑함.
꼭 먹어봐야함. 두번먹어야함.
이렇게 3일째도 끝.
내일은 순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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