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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선생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 [예산 광시] 매일한우타운식당 본문
매일한우타운식당
충남 예산군 광시면
점수 : 맛있다... 85점
근 10여년전 지나가다 들른 식당이었는데
양과 맛에 충격을 받은집이었다.
다시는 못가볼거라 생각했는데
근자에 근처 방문할일이 생겨 올커니 하고 가게됨.
동네 자체가 길도 넓어지고
단층건물밖에 없던 거리가
층층이 상가건물이 들어선게 기억과의 괴리가 낯설게 함.
건물을 보면 알겠지만 새로 올린 건물로 이전하여
위풍도 당당하게 장사를 하고 있는 집이다.
사장님이 돈 많이 버셨겠네... 하는 마음에
내가 가서 더 팔아주고픈 맘이 사라지려 했으나 어찌어찌 들어가게 됨.
모듬 으로 시켰음
위 사진으로 보다시피 제비추리, 살치살, 채끗등심, 차돌박이가 나오고
서비스로 생간과 천엽이 나온다.
(저 차돌박이는 안주는만 못하다. 다 찢어지고 늘어지고... 차라리 뺴라고 말하고싶다)
기타 곁다리 반찬도 있으나 뭐 그건 일반적인 고깃집에도 나오는 정도의 수준이니 패스.
고기는 맛있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면 아주 좋은듯 하다.
살살녹는 살치살이라니ㄷㄷㄷㄷㄷ
.......그런데 말이지
10여년전 작은 가게 였을때 생각이 왜 자꾸 나던지
그때와 지금은 물가도 다르고 모든게 다를테지만
기억속에서 자꾸 비교를 해대고 있으니 아쉬운 생각만 든다.
피천득 선생이 이런말을 했었지
아사꼬와 세번 만났었는데
세번째는 아니만났어야 좋았을 거라고.
그냥 다른 식당을 갔었다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이렇게 늙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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